조탁 화가 김재신 '바다' 통영 전시회 28일까지 성황

"통영의 바다, 내 작품의 바다는 늘 일렁이고 움직이고 있지요"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6/07/28 [03:04]

조탁 화가 김재신 '바다' 통영 전시회 28일까지 성황

"통영의 바다, 내 작품의 바다는 늘 일렁이고 움직이고 있지요"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6/07/28 [03:04]

회화에 '조탁'(彫琢) 기법을 접목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열어 가고 있는 김재신 화가가 지난 7월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바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성황을 이뤘습니다. 
 
통영 사람이면 누구나 매 일상 만나게 되는 그 '바다'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 구성해 연출한 '바다'를 다양하게 선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시회는 입 소문을 타고 알음 알음 찾아 온 관람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매번 만나는 통영의 그 '바다'와 김재신 화가가 보며 표현한 그 '바다'는 어떻게 달랐을까요? 
 
김재신 화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바다는, 그리고 물결과 파도는 언제나 일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 보거나, 또는 위에서 아래로, 때로는 옆에서 바라 볼 때마다 마치 움직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다의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이거나, 작은 파도와 물결로 살짝 일렁이는 바다, 아니면 또 다른 힘으로 큰 물결을 이루는 또 다른 바다 등을 표현해 냈습니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는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은, 마치 나전칠기에 사용하는 나전(전복 껍데기)의 오묘하고 영롱한 빛깔과 같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관람객들도 전시된 한 작품 한 작품을 둘러보면서, 바다에 대해 전시 화가와 교감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재신 화가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조탁 기법의 창시자로 통합니다.
캔버스가 아닌 목판에, 조각칼로 색의 질감을 표현하고 다시 그 위에 색을 칠하는 조탁 기법은 솔직히 화가의 지난한 노력끝에 작품으로 태어납니다. 회화적 요소에 판화적인 요소가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롭고 독창적인 작가의 표현양식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섬과 바다를 오롯이 담은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울렁울렁 파도가 내게로 막 쳐들어 오는 것 같다"는 강제윤 시인의 평가 그대로 "생생이 살아 움직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김재신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다'가 주제였지만, 바다 뿐 아니라 바다와 이어진 '산'에도 주목해 몇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전시가 또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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