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전수거제 시행착오, 정착 함께 노력해야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1/16 [11:16]

쓰레기 문전수거제 시행착오, 정착 함께 노력해야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7/01/16 [11:16]

▲ 김영훈 기자     © 편집부
새해인 2017년 들어서 가장 변화된 것이 바로 쓰레기 문전수거제 시행일 것이다.

어느 한 곳에 모아서(거점 집하) 처리하던 것을 자기가 사용한 쓰레기는 자기 집 앞에 배출하도록 한 것은 우리들의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가장 큰 변화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 제도 시행 10여일이 지나면서 보게 되는 것은 시행착오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제 때 쓰레기 수거가 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 2~3일 동안 배출한 쓰레기를 안고 지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처음부터 착착 잘 맞아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사실상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행정 당국과 청소인력들이, 우왕좌왕 하는 것도 사실은 체통이 서지 않는다. 

 이미 이 제도는 지난해 내내 각종 매체를 통해서 홍보해 온 데다, 시행 수개월 전부터 찬찬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행 초기라 해도 이처럼 우왕좌왕 하는 것은 보기 사나운 것이 사실이다.

새해 막상 시행하자 각종 문제점 쏟아져

통영시 행정당국이나 시민, 그리고 이를 처리해야 할 청소업체도 이 제도 시행이 처음인 것은 맞다.

시행 초기이지만 벌써 쓰레기 처리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는 3일간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있다는 민원들이 쇄도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왜,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느냐”며 주민센터에 민원전화를 하는 등 하소연하고 있다. 일선 주민센터에서는 “조금만 기달려 달라”고 통 사정을 한다고 한다.

당초, 어느 한 곳에다 집중적으로 모아 처리하던 것을, 자기 집 앞에 배출하도록 한 것은 결국, 처리업체 직원들이 이 골목 저 골목 구석구석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력충원이 먼저 이뤄져야 할 사안이었다.  

제때 처리되지 않는 쓰레기 수거 등 민원 해결에 골머리를 앓던 시 행정당국도 시민불편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조사용역을 투입했다고 한다. 

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뤄지면, 시행 초기의 착오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질 급한 시민들은 제 때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자, 대로변에 쓰레기를 내 놓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런 행위는 오히려 불법투기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쓰레기 수거가 시행착오가 있다 하더라도 곧 올바르게 정착될 것으로 본다“면서 ”쓰레기는 집 앞에 내 놓아야지, 처리하지 않은 쓰레기를 대로변에 내 놓으면 오히려 과태료 대상이 되니, 절대로 대로변에 내 놓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제 때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있다면, 시청 담당부서에 연락하면 즉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실상, 거제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먼저 시행한 이 제도는 정착되기까지 1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만큼 새 제도가 정착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통영시도 1년 이라는 그 전철을 밟을 필요는 없다. 이런 저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통영시의 쓰레기 수거체계를 완전히 바꾼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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