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응급병원이던 '중앙병원', 왜 부도 위기인가?

지난 2월 이후 급작스레 경영 악화, 회생 어렵다는 소문 돌아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8/01 [15:40]

아동응급병원이던 '중앙병원', 왜 부도 위기인가?

지난 2월 이후 급작스레 경영 악화, 회생 어렵다는 소문 돌아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9/08/01 [15:40]

통영에는 소아환자를 위해 야간에 운영되는 지역 내 병원이 없었다. 때문에 갑자기 아픈 아이를 안고 원정 진료에 나서야만 하는 지역 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다행히 지난 7월19일 경남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으로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SCH서울아동병원(통영시 무전동 소재)을 지정했다. SCH서울아동병원은 8월1일부터 평일에는 밤 11시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과 토요일은 저녁 6시까지 진료하게 된다.

 

▲ 중앙병원 전경.     © 편집부


통영 유일의 소아 응급병원이었던 통영시 죽림 소재의 중앙병원(구, e좋은병원)이 적자누적과 행정의 지원 미흡으로 지난 3월부터 소아과 야간진료를 하지 않으면서 어린 아이를 둔 젊은 부모님들에게는 꽤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8월1일부터는 아동을 둔 부모들의 걱정은 조금 덜게 됐다.

 

그런데 왜 중앙병원은 소아 응급병원을 운영하다가 갑자기 부도 위기에 몰렸을까? 그러면서 상당 기간 지역 아동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안겨 주게 된 것일까?

 

그러나 중앙병원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병원에 갑자기 찾아 온 경영위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중앙병원은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5월 재개원 한 후, 경영 성과가 그렇게 나쁜 수치가 아니었다는 것.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 위주로 운영하면서도 월 매출액이 13억원에서 16억원에 이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2월 행정원장이 병원을 갑자기 그만두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금체불 및 4대보험 미납 등이 겹치는 등 경영 악화일로를 걷고, 의사 및 직원들도 이직하는 등 정상적인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입었으며,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응급실 폐쇄로 지역 유일의 아동 응급병원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부도위기에까지 가게 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앙병원은 법원에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병원 회생에 관한 계획서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생이 그다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병원은 지난 2010년 7월1일 120병상의 e좋은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2014년 4월 205병상으로 신관 증축, 그리고 2018년 5월 통영 중앙병원으로 재개원 했던 중견 종합병원급이었다. 현재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4개과를 운영하고 있다.

 

통영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살피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중앙병원의 회생을 많은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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