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14일 입지 선정 발표, 목포와 통영, 누가 웃을까?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13 [17:01]

'한국섬진흥원' 14일 입지 선정 발표, 목포와 통영, 누가 웃을까?

김영훈 기자 | 입력 : 2021/04/13 [17:01]


우리나라 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며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가칭 '한국섬진흥원'의 설립 지역 최종 발표가 오는 14일 발표된다.

 

이번 '한국섬진흥원' 입지 선정은 한마디로 전남 목포시와 경남 통영시의 맞대결로 압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은 유치에 실패할 경우에 큰 후유증이 남을 전망이다.

 

홍보과정에서 서로가 '한국섬진흥원'의 입지 선정이 너무나 당연한 듯 여겨지는 것에서, 만일 실패할 경우에는 시민들의 비난 등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어, 오히려 서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향후 5년간 40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274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경제적인 효과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섬'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이번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지난해 12월1일 '도서개발 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8월 출범을 목표로, 지난 2월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유치 경쟁에 들어갔고, 결국 최종적으로 6개 도시가 유치 경쟁에 남았다. 표면적으로는 경쟁률 6대 1이다. 

 

전국의 수많은 도시들이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충남에서는 홍성군이 보령시에 양보했고, 전남 신안군도 목포시에 양보했으며, 전북 군산시는 호남권인 목포시를 위해 암묵적으로 포기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눈에 뛴다.

 

그런 반면, 경남에서는 지역을 단일화 하지 못하고 통영시와 남해군이 양립하면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전남 목포시는 강력한 유치 경쟁지인 신안군의 양보와 군산시의 암묵적인 지지를 업고, 전남 지역의 전 지차체와 전북의 지자체까지 아우르는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통영시는 남해군이 경쟁에 끝까지 남으면서 분산되는 형세이지만, '바다의 땅, 통영'이라는 슬로건으로 잘 알려져 있듯, 신안군에 이은 두번째로 많은 섬의 수, 그리고 근현대 어업의 전진기지 등의 역사성, 그리고 남해안 중심지로서의 접근성 등을 들며, 한국섬진흥원의 가장 최적지라고 자부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남해안 중앙에 위치한 '수산 1번지' 통영이야말로 섬의 역사성, 경제 연계성, 관광자원 등의 입지여건을 모두 갖춘 한국섬진흥원의 최적지라 확신한다"며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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