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화력발전소 유치 '반대'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5/01 [12:15]

덕포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화력발전소 유치 '반대'

편집부 | 입력 : 2014/05/01 [12:15]

덕포일반산업단지 지정에 따른 적덕마을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일문)가 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안정일반산업단지에 조성하려던 현대산업개발의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에서 포스텍이 유치되면서 부지를 잃어 발전소를 추진할 명분이 사라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영시와 현대산업개발은 입을 맞춘듯이 발전소 건설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으며, 현재 덕포일반산업단지 예정지가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발전소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는 적덕 주민들의 삶을 온전히 뒤흔들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만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덕포산단내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언론 등에 흘리고 장담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따라서 "통영시는 화력발전소 재추진에 앞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적덕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통영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발전소 재추진에 대한 찬반의 의견을 먼저 물어야 한다"며 "덕포산단은 빠른 시간내에 사업을 시행하든지, 포기를 하든지 결정해 주기를 마을주민들은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산업단지 연장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탄원과 함께 취소가 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이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덕포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한다
 
존경하는 시장님! 통영시민 여러분!
 
우리는 통영의 끝자락, 벽방산 자락 해안가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는 광도면 적덕마을 사람들입니다. 이 바닷가 작은 마을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조상님과 부모님들이 산기슭을 갈아 물을 가두어 논을 만들었고, 해안가 소금기 절은 땅을 헤집어서 시금치를 키워서 먹고,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영시는 2012년 현대산업개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안정일반산업단지에 LNG화력발전소를 유치하려 하였으며. 2013년 92만kW 규모의 발전기 2기를 건설하여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이 계획이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었고, 이에 대해 통영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민단체들을 비롯하여 환경단체, 그리고 통영시민들은 졸속적인 통영시 행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 바 있었다.
 
그러던 중 포스텍이 안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통영시와 현대산업개발은 화력발전소 부지를 잃어 발전소를 추진할 명분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영시와 현대산업개발은 입을 맞춘듯이 발전소 건설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으며, 현재 덕포일반산업단지 예정지가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현대산업개발과 통영시가 발전소를 재추진하겠다는 우리 적덕마을은 정치망, 자망, 미더덕양식의 어업과 함께 벼농사, 밭농사를 겸하는 반농반어의 생활을 영위하는 살기좋은 마을로 손꼽힌다. 발전소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는 적덕 주민들의 삶을 온전히 뒤흔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덕포산단내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언론 등에 흘리고 장담을 하고 있다.
 
LNG화력발전소 건설은 덕포를 비롯한 통영 동바다 일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역경제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송전탑건설로 인한 재산권상실 등 일반산업단지와 비교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조건들 투성이다. 지역주민 중 누가 이와 같은 피해를 감내할 수 있단 말인가?
 
통영시와 현대산업개발은 안정에 화력발전소를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일찌기 발전소가 들어선 지역 어느 한 곳도 발전소 건설 이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거나 송전탑 건설로 재산권이 증가하였다는 곳은 없다. 반면 온배수와 송전탑, 온실가스로 인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거나 청정한 환경조건을 잃고 쇠락하고 있다는 언론기사와 과학적인 보고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영시는 화력발전소 재추진에 앞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적덕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통영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발전소 재추진에 대한 찬반의 의견을 먼저 물어야 한다. 발전소 유치로 얻게 되는 이익과 손해는 일반산업단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며 이는 예상치 못한 피해로 우리 지역에 돌아 올 수 있다.
 
따라서 발전소유치로 예상되는 이익과 피해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따져보고 검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지 지금처럼 졸속적인 행정처리는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덕포산단은 빠른 시간내에 사업을 시행하든지, 포기를 하든지 결정해 주기를 마을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그렇치 않으면 산업단지 연장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탄원과 함께 취소가 될 때까지 싸울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
 
2014년 4월 26일   
덕포일반산업단지 지정에 따른 적덕마을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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