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염 속 냉방기구 화재 이렇게 예방하자!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성욱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7/24 [14:20]

[기고] 폭염 속 냉방기구 화재 이렇게 예방하자!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성욱

편집부 | 입력 : 2014/07/24 [14:20]

지난 15일 오후 4시43분께 수원시 00구 00상가 건물 2층 발코니에 있던 실외기 2대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불이 조기 진화돼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 4시간 뒤인 밤 10시34분께 앞서 화재가 난 건물에서 300여m 떨어진 또 다른 상가건물에서도 실외기 2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2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기구 특히 에어컨 사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국가적인 전력수급 문제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과도한 냉방기구의 사용은 전력수급 문제뿐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다.
 
특히 에어컨과 건물 외벽에 설치돼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발생 우려가 높아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모터 과열로 인해 화재위험이 높은 것은 물론, 창문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밖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와 실외기 전선 관리 상태 등의 미흡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실외기는 건물 외벽과 뒷 편에 설치되는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에 설치돼 있어, 초기에 화재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에어컨 화재는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장시간 냉방기 사용에 따른 실외기 내부 모터나 전자부품의 과부하로 인한 모터과열로 인해 발생하거나, 밀폐된 곳에 설치된 실외기가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지 못한 경우, 에어컨 설치 시 연결배선의 접촉 또는 절연 불량과 담뱃불로 인해 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어나 실외기가 뜨거워진 상태인데다 높은 외부 온도까지 맞물리면서 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냉방기구에 쉬는 시간을 줌으로써 가동시간 조절방안으로 모터과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실외기 주변을 청소해주는 것과 동시에 실외기 주변의 콘센트, 전선피복 상태 또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번 여름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면서 에어컨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에어컨 관련 화재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청소는 본체 필터만 생각하기 쉽지만 외벽에 설치하는 실외기도 신경 써야 한다. 밖에 있어 먼지나 이물질이 더 끼기 쉬운데 먼지와 이물질은 실외기 과열의 원인이 되고 화재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 비가 잦을 때는 이 먼지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실외기 내부에서는 쌓인 먼지를 타고 전기가 흐를 수 있고, 이때 빗물이 새들어와 떨어지면 불꽃이 일게 된다.

먼지는 또 실외기 내부의 공기 순환을 막아 과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주기적인 청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용은 3년이나  4년에 한번,  사용량이 많은 업소용은 일 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실외기를 청소해주어야 한다.

또,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할 때는 환기나 통풍이 잘 되는지 살펴야 한다. 물건들로 가득 찼거나 창문을 닫아 밀폐돼 있다면 모터가 과열될 수 있다. 오래된 에어컨일수록 과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재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작은 관심으로도 큰 불행을 피할 수 있는 만큼, 다가오는 여름 우리 모두 냉방기구 점검으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맞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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