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일가족 5명 차 안에서 사망 발견, 가장이 살해범?

경찰, 신변비관 가족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추정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2/21 [06:52]

거제서 일가족 5명 차 안에서 사망 발견, 가장이 살해범?

경찰, 신변비관 가족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추정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5/02/21 [06:52]

흥겨워야 할 명절인 설날, 경남 거제에서는 일가족 5명이 차안에서 모두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거제 조선소 협력업체에 근무하던 30대의 젊은 가장이 채무 등의 문제로 고민하다 어린 자식 3명과 아내 등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 매스컴에서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일가족의 참사에 안타까워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안타까움을 넘어 사람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자기 소유도 아닌 자식들의 목숨까지 함께 가져간 30대 가장의 행동은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실제로 포털에 뜬 뉴스 댓글에서는 대부분 아이들 목숨까지 앗아간 A씨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았다.
 
rie0****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애들까지 죽이지말고", dyna**** "아이들은 무슨 죄죠..ㅜ..마음이 아프네요", pika**** "힘없고 죄없는 애는 무슨 죄라고...", ange**** "나도 빚 9천만원 짊어지고 조금씩 갚으면서 장애가지신 엄마 모시고 단둘이 살고있지만 가끔 모시고 영화구경 시켜드리면 울엄마 너무나 행복해 하시고 그 모습 보면서 보람 느끼며 산다 우리 모두 힘들지만 낮은곳을 보면서 서로서로 위로하며 손잡고 살아내 보자", dprm**** "1억 5천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있고, 몇 천억 해먹고도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도 있고...", fjqw**** "저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모가 자식들의 목숨까지 선택할 권리는 없는건데.", wooj**** "자신의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야 하는데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이 꽤 많죠",  hmc1**** "어리석다. 한편으론 안타깝다. 자살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도 절대 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은 오늘 입니다."
 
누리꾼들의 이같은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말들이다. 아이들은 부모인 어른들의 소유가 아니며,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보장되어야 한다. 안타까운 사정이야 이해는 할 수 있어도,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편, 지난 2월20일 오전 4시5분께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언양고개 주변에서 세워진 산타페 차량에서 A(35)씨, A씨의 아내 B(39)씨, 딸(9), 쌍둥이 아들(6) 등 5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 수사에 나섰다. 
 
거제경찰에 따르면 유씨의 부산 본가에서 가족들과 만나기로 했지만 오지 않고 통화도 되지 않아 19일 오후 6시42분께 경찰에 신고해 CCTV 등 이동경로를 분석해 이날 발견했다.
 
현장 조사결과 차량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차량 내부에 흉기, 소주병 1개, 맥주캔 1개,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으며 차량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 경찰은 A씨가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A씨는 연초면의 한 작은 원룸에 살았고, A씨가 아내 명의로 은행에서 1억5천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5명의 가족이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아 살림살이는 빠듯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씨가 채무 압박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집에서는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가 발견됐고, 법원이 지난해 말에 개인회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가 갚아 나가야 하는 채무액은 매달 40여만원 정도인 걸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정도 채무액으로 일가족이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외에 타살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하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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