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순경 이호성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2/03 [17:11]

[기고]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순경 이호성

편집부 | 입력 : 2016/02/03 [17:11]

▲ 이호성 순경     © 편집부
여느 때와 같이 즐거운 겨울 방학은 끝이 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졸업 시즌이 왔다.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정든 교정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가장 아름답고 애틋한 기억으로 남는 추억이 바로 졸업식이 아닐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복을 찢거나, 신체에 달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며, 심지어 알몸 얼차려를 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청소년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여,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모습은 분명 범죄에 해당한다. 졸업식 뒤풀이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는 공갈죄, 알몸을 강요한다든지 알몸 상태로 기합을 주는것은 강제추행 및 강요죄, 핸드폰‧카메라로 알몸을 촬영‧배포하는 것은 성폭력 범죄,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죄에 해당한다.
 
초‧중‧고 졸업식은 2월2일부터 2월10일 사이에 집중이 되어 있어, 경찰은 2월 한달간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캠페인, 선도 보호활동을 기간으로 지정하였다.
 
학교전담 경찰관은 뒤풀이 예상 지역을 선정하고 지역경찰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등과 합동으로 홍보 캠페인 실시 및 112순찰차를 배치하고 가시적 예방순찰을 병행 하고 있으며, 특히나 강압적 뒤풀이 전력이 있거나 학교 폭력 위험이 높은 학교 등 고위험 학교 위주로 서한문, 가정통신문, SNS 등을 활용해 학부모 및 학생을 대상으로 뒤풀이 행위가 처벌대상임을 교육하고 건전한 졸업식을 유도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졸업생은 물론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잘못된 졸업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 건전한 졸업식 문화정착이 되도록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할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진정 즐거운 졸업식은 친구, 가족들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