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데이트폭력...사랑싸움이 아닌 범죄행위

통영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사 최경수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6/11 [14:51]

[기고] 데이트폭력...사랑싸움이 아닌 범죄행위

통영경찰서 중앙파출소 경사 최경수

편집부 | 입력 : 2016/06/11 [14:51]

▲ 최경수 경사     © 편집부
사랑하는 남녀사이에 일어나는 폭력적인 행동인 이른바 '데이트폭력'이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인사이의 데이트폭력이 SNS라는 매개체를 통해 너도나도 피해사례가 공유되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우리사회가 한번 쯤 짚고 넘어가야 할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데이트 폭력이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의 위협 또는 실행이다. 여기서 말하는 폭력이란 단순히 물리적인 폭력만이 아니라 성폭행, 성희롱, 스토킹, 언어적 폭력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말이다. 이 모순되는 두 가지 단어가 이제는 주변에서 혹은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2010~2014년 데이트 폭력 통계에 의하면 데이트 폭력은 평균 7000건에 이르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데이트 상대에게 폭력을 당한 것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만 3만6000여 건 이라고 한다. 특히 이 가운데 300여 건은 살인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데이트 폭력은 점점 강력 범죄로 되어가고 있고, 그 횟수는 많아지고 있다.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경찰도 데이트 폭력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각 경찰청에서는 데이트 폭력전담팀을 꾸리는 등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찰은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에 준하여 데이트 폭력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들은 데이트 폭력을 사랑이라는 자신들만의 변명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 '이 사람이 아니면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과 '이 정도는 사랑이다'라는 말로 피해자들은 이상한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는 살인, 강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연인끼리의 사랑의 매라는 단어는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며, 경찰 또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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