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학림도에서 민관 합동으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펼쳐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7/17 [20:36]

한려해상국립공원 학림도에서 민관 합동으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펼쳐

편집부 | 입력 : 2022/07/17 [20:36]


녹색연합, 자발적 시민 모임 '해쓰부'(해양쓰레기청소부),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16일 폭염 속에서 해상국립공원 구역인 통영시 학림도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학림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통영에서 남쪽으로 약 1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한산도 등 주변의 섬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 정화활동에는 자발적 시민 모임인 해쓰부(해양쓰레기청소부)의 역할이 크다. 매년 여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전국의 해안가를 돌며 자비를 들여 해양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는 이 모임은, 때문에 매달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역과 연령이 모두 다르다.

 


'해쓰부'의 총괄을 담당하는 박주희씨는 부산녹색연합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처음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에 참여한 이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쓰부'를 만들어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약 20여명의 녹색연합, 해쓰부, 국립공원공단은 학림도 어촌계장의 도움으로 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이는 구간으로 이동해 약 3시간 가량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이 곳은 접근이 쉽지 않아 일상적인 관리가 어려운 지역이다. 몽돌해변과 연결되는 작은 숲에는 바닷물에 밀려 들어온 해양쓰레기가 곳곳에 적체돼 있었다.

 


이날 정화활동에서 40리터 마대자루 109개를 소진했다. 수거된 109자루 중 페트병이 17자루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폐어구, 부서진 스티로폼, 부식된 로프 등을 포함하여 고철, 나무 등 타지 않는 쓰레기 등 다양했다.

 

이렇게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하더라도 바로 수거해 처리하지 않는다면 다시 해양쓰레기가 되돌아 가기 때문에, 이날 학림도의 경우 정화활동 이전에 시와 미리 상의해 쓰레기가 다음날 바로 수거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한려해상국립공원 학림도 정화활동은 어촌계과 시민, 국립공원공단이 함께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주희씨는 어촌계의 지원과 국립공원공단의 협력은 시민들의 활동에 공공성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공단 동부사무소 이재성 과장은 "방대한 해상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것이 공단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이 같은 시민참여 행사는 시민인식 증진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긍정적인 활동으로 계속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녹색연합은 관련법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활동이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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