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소장 유상형)는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백양더부살이(Orobanche filicicola)의 개화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양더부살이는 한반도에만 생육하는 고유식물로, 갈색빛이 도는 줄기에 보라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는 통꽃을 피운다. 또한, 쑥 뿌리에 반기생(半奇生)하는 특성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증식이 어려워 자생지 보호가 중요한 식물이다.

백양더부살이 군락지는 2023년 공원자원 모니터링을 통해 15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사무소는 시민과학자와 함께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촬영된 백양더부살이 개화 영상은 한려해상국립공원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타임랩스 촬영 영상.  © 편집부

시민과학이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생물자원 및 서식지 관리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과학적 공원관리를 위한 데이터 등을 확보하는 활동으로 2025년에는 28명의 시민과학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규성 해양자원과장은 "사무소와 시민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서식지 모니터링으로 백양더부살이의 개화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자생지 보호를 위해 다양한 보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