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성욱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6/09 [07:13]

[기고]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성욱

편집부 | 입력 : 2015/06/09 [07:13]

▲ 김성욱 소방사     © 편집부
최근 또 한번 뉴스를 통해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월30일 일본 도쿄도 남부의 북태평양에 있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인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을 따르면 진원지는 도쿄에서 874㎞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서쪽 바다의 북위 27.9도, 동경 140.8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590㎞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에 앞서 4월 25일 네팔에서 진도 7.8의 엄청난 지진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한차례 더 5월 12일 7.3 규모의 강진이 다시 네팔의 에베레스트산 근처의 남체 바자르 지역을 덮쳤다. 대지진으로 약 8,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네팔의 국민들은 아직도 지진과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럼 이러한 대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지구의 지각은 하나의 거대한 땅 덩어리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사실 퍼즐 조각처럼 여러 개의 판이 이어져 있는데, 이러한 판들이 맨틀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움직이고 있다.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퍼즐을 강제로 끼우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퍼즐 가장자리가 부서진다.
 
지구의 지각도 이와 비슷하며 판과 판이 만나는 접점에서 서로 부딪치고, 부서지게 된다. 이때 지각 위에 있는 우리는 충격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지진이다. 그래서 지진은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선에 있는 나라에서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유라시아판ㆍ필리핀판ㆍ북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있는 일본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이런 무시무시한 지진에 과연 안전한 곳일까?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올해 들어 리히터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13회 관측되었다고 한다.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는 1980년대 16회,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규모 5 이상의 강진도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해역, 2004년 5월 경북 울진 해역, 2014년 4월 충남 태안 해역 등에서 발생했고,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살펴봤을 땐 갑자기 많은 양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소하게만 여겼던 지진이 자주 발생하니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네팔처럼 대 지진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럼 지금부터 지진 발생 전 대비법과 발생 시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비상시 대비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이나 응급의약품 위치를 파악한다.
 - 난방기구나 가스 기구 등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 지진 발생 후 헤어질 경우를 대비해 다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정해둔다.
 - 집안 내 모든 가족은 위험한 장소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가족과 함께 혹시나 하는 지진대비를 위한 훈련을 해본다.
 - 낮고 튼튼한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 가구가 넘어지거나 올려놓은 물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 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 기대지 않는다.(지진 시 무너져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시내나 빌딩 등에서 가장 위험요소는 유리창이나 간판 등 이니 주의한다.
 - 반드시 손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지진 피해를 줄이려면 각 가정과 직장 등에서 주변 위험요인을 관찰하여 위험요소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공사장 주변도로에 건축자재 적치 여부, 공사 후 준설토로 인한 맨홀 및 빗물받이 등의 막힘 여부, 도로 굴착 후 복구 여부, 부근의 축대, 옹벽 등의 균열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하며, 평소 지진과 같은 재난대피 훈련을 통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지진 뿐만 아니라 화재나 각종 재난은 막상 현실이 되면 대처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항상 미리 예방하고 그에 맞는 대비훈련을 한다면 지진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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