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에 파수꾼 '허수아비' 세워

참가자들 버려진 옷 활용한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 진행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7/27 [17:57]

통영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에 파수꾼 '허수아비' 세워

참가자들 버려진 옷 활용한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 진행

편집부 | 입력 : 2022/07/27 [17:57]


통영RCE 세자트라숲에는 지난 5월 전통 손모내기 체험 이후 벼가 무럭무럭 자라 벌써 이삭을 틔우려 한다. 이에 따라 손모내기 체험에 함께한 일부 학생들이 다시 모여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고 통영 RCE가 27일 밝혔다. 

 


허수아비는 곡식을 먹는 새나 짐승 등을 쫒기 위해 사람의 형태로 세워놓은 것이다. 준비물은 오래되거나 낡은 옷, 안 쓰는 모자, 의류 등이었다. 학생들은 목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옷을 입히고 얼굴을 만들어 허수아비를 완성했다. 

 

그리고 모내기했던 논에 자신이 만든 허수아비를 직접 설치했다. 벼는 모내기 때와 달리 불쑥 성장해 있었다. 벼의 성장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며 체득하는 좋은 기회였다.

 

논에서 목욕하는 것을 좋아하는 멧돼지, 벼 이삭을 좋아하는 참새들, 달리기 선수 고라니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남겼다. 이 모두 세자트라숲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이다. 

 


지난달 임의로 조성한 '멧돼지 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멧돼지가 농부의 마음을 읽었던 것일까? 얼마 전 멧돼지가 다녀갔는데 정말 멧돼지 쉼터에서만 목욕을 하고 주변의 벼가 심긴 논에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았던 것이다. 

 

농부의 땀과 함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온다. 올 가을 농부의 바람대로 추수, 탈곡행사가 성대히 치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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