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별신굿, 죽도에서 2013 정기발표 공연

2월17~18일 이틀간, '죽도마을 별신굿' 펼쳐

김영훈 | 기사입력 2013/02/06 [18:44]

남해안별신굿, 죽도에서 2013 정기발표 공연

2월17~18일 이틀간, '죽도마을 별신굿' 펼쳐

김영훈 | 입력 : 2013/02/06 [18:44]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는 '2013 정기발표 공연'으로 오는 2월17일(일)과 18일(월) 이틀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죽도마을에서 '죽도마을별신굿'을 공연한다.



 
문화재청, 통영시, 한산면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2월17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들맞이당산굿으로 시작하며, 다음날인 2월18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장 12시간 '일월맞이, 골메기굿, 부정굿, 가망제석굿, 용왕굿, 선왕굿, 지동굿, 영호찬, 신살풀이, 시석'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해안별신굿은 통영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서 남해안 지역 세습무의 굿양식과 종합적인 예술적·문화적 특성을 함께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민족문화의 모태로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전승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죽도는 통영의 유일한 당골판으로서 마을주민들과 늘 같이 제의를 같이 한 곳으로 죽도 용왕굿에서 각 가정에서 내어 온 조상상을 선창가에 늘어 놓으면 승방이 춤추고 집집마다 축원을 해 준다.
 
인간문화재 정영만 선생은 "통영은 남도지방의 시나위가 잘 전승되어 온 지역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삼현육각이 예부터 전승되는 곳으로 남해안 별신굿의 중요한 음악적 바탕이 되어 오면서 죽도 주민들의 귀 명창과 같이 살아서 왔다"면서 "우리 굿은 마을의 주민을 위한, 주민의 굿이고 더 나아가 이 땅의 삶이 곧 굿"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이날 공연의 출연자 명단이다.
 
보유자│정영만
이수자│김평숙, 정석진, 정승훈, 이현호, 정은주, 유명선, 이선희, 김성훈, 신승균
전수자│이훈호, 이수정, 장종인, 고지형, 하선주, 이호윤, 공임정, 김미남, 김동윤, 강이석, 신은영
찬조출연│Art-place 통영신청, 통영삼현육각 진춤 보존회, 타악그룹 대한사람
 
 
남해안별신굿의 놀이문화
 
중광대놀음│중광대놀음은 중광대와 각시, 기생, 병신, 양반, 주정뱅이, 머슴 등의 등장인물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공연자이자 관객이 되어 놀이를 펼치는데 깊은 산중에 중이 잃어버린 각시를 찾아 세상으로 나왔으나, 세상은 온 세상이 모두 돈(금전) 세상이고 권력위주의 세상으로 바뀌어 삶의 질이 악화하였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엮어지며, 돈과 권력이 모두가 아니요,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이 최고의 삶의 방식이라는 교훈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중광대의 재치와 관중과 함께하는 탈놀음의 기본에 충실하며, 사회풍자의 해학이 뛰어나지만 내용중 관청을 비꼬는 내용이 많아 일제시대 이후 쉽게 이루어 지지 못하다가 다시 문민시대를 지나면서 놀아지고 있다.
 
할미광대놀음│산중에 있는 당산 할미가 굿 소리를 듣고, 마을에 내려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마지막에는 그 마을의 풍어와 각 가정의 평안을 빌어주는 내용으로 교훈적 성격과 함께 놀이적 성격이 강한 놀음으로 해학과 풍자가 깔려 있는 놀이이다.
 
적득이놀음│비비각시 놀음이라고도 하며, 성의 도덕성과 권력이나 돈으로 모든 삶을 이루려는 현실을 질타하며, 관객과 함께 마을의 잘못된 것들을 비꼬며, 단 한 명의 부정한 사람으로 인하여 마을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내용의 놀음이다.
 
용선놀이│용은 신화속의 영물이다. 임금이 자리하는 것도 용좌라 한다. 영혼에게 최고의 배 용선에 싣고 지옥에 가지말고 천상옥계에 바로 가는 용의 배에 좌정시켜 천상세계를 인도하며 이승에 있는 온갖 액을 거두어 자리를 맑게 정화시키고 이승에 있는 자는 명과 복을 누리게 하라는 것을 형상화 한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며 살아 이승에 남은 사람은 죽은 영혼에게 극락세계에 잘가라고 노자를 주며 마지막 이별을 하는 것을 용선놀이(놀음)라 하는 것이다.
 
띄배놀이│영남의 가래소리와 함께 관객과 마을 주민들 그리고 공연자들 모두가 연희 자가 되어 함께 가래소리를 부르며, 띄배를 메고 바닷가로 나아가 마을의 모든 액과 부정한 것 그리고 모든 이들의 염원을 함께 싣고, 멀리 바다로 띄워 보내는 놀이로 모든 사람의 단결을 이루며, 함께 즐기며, 함께 기원하는 놀이다. 특히, 이 띄배 안에는 시석 음식을 넣어 가는 길에도 많이 먹고, 좋은 일만 남겨 두라는 의미가 있다.
 
들맞이 당산굿│마을의 당산에서 당산신령에게 마을의 평안함을 감사드리며, 모든 마을 주민의 정성을 모아 굿을 시작하게 됨을 알려 제청으로 오시라는 맞이굿으로 지역민의 평안과 복을 비는 굿이다.
 
위만제│별신굿의 시작을 산신께 고하고, 마을을 지켜주는 자연의 힘과 조상들의 넋에게 굿의 시작을 알리는 내용이다. 새벽 일찍 동이 트기전에 각 마을마다 정해진 산의 위치에 올라가 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는 굿으로 이때는 굿장모 외에는 아무도 올라 갈수 없고, 마을의 모든 개들을 마을 밖으로 옮겨 놓는다.
 
일월맞이│그 마을에서 가장 일출이 먼저 떠오르는 곳에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자연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해와 달에게 비는 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빌며, 일월성신에게 이 마을에서 굿이 시작되는 곳에 찾아 오셔서 많은 이들에게 복덕을 내려 달라는 내용의 굿이다. 특히, 일월맞이 후에는 별신굿 동안 사용될 모든 소품들을 제작하는데 선왕대를 만들고, 굿에 쓰이는 각종 소품들을 제작하고, 놀이에 쓰이는 적득이와 적득이 칼, 중광대 탈, 할미광대 탈 등 탈이용소품들을 만들어 그 소품들을 들고 또는 메고 골매기굿을 한다.
 
부정굿│제청과 마을의 모든 부정한 것을 씻어내고, 깨끗하게 맑히는 굿으로 제청에서 처음 이루어 지며, 이때는 제물위에 덮개를 씌워둔다.
 
골매기굿│골매기굿은 일월맞이 후에 그곳에서 만든 소품들을 들고 메구를 치며, 마을의 벅수 앞에서 벅수굿을 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먹는 식수인 우물에 가서 우물굿을 하며, 마을의 각 가정 중 안택을 바라는 집에서는 지신밟기를 하고, 용왕 맞이굿을 하는 등 마을을 수호하는 모든 신령을 맞이하는 내용으로 이제 굿청에서 굿을 시작하니 모든 신령님들은 선왕대를 따라 제청으로 오시라는 맞이굿이다.
 
가망굿│조상을 모시는 것이 기본이라는 개념의 굿으로는 제석굿의 의미와 비슷하나 아녀자의 도리와 가정의 평안은 집안에서 나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석굿│제물의 덮개를 벗기고 시작되는 굿으로 마을을 태동시킨 선후조상들을 위한 굿으로 조상을 모시고 받들어 자신들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자손된 도리를 다하라는 내용의 굿이다.
 
선왕굿│팔도 명산의 선왕들과 해안지방 특유의 선왕들 및 어선을 관장하는 선왕과 집에서 모시는 선왕등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특히 바다에서의 풍어를 염원하는 굿이다.
 
용왕굿│바다를 관장하는 용왕님에게 마을 사람들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러 갔을 때의 무사함과 풍어를 기원하는 내용의 굿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이 바다와 직결되어 있는 곳 일수록 그 규모가 커지며, 각 가정에서 용왕상을 따로 준비하기도 한다.

지동굿│이제 별신굿중 가장 중심이 되는 굿의 시작으로 모든 사람들의 염원과 기원을 모아 일원성신과 삼라만상의 자연, 그리고 천지신명에게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기원하오니 모든 이들의 발복을 기원하는 굿으로 마을을 태동시킨 마을 동태부들과 그 조상들을 위하여 인간의 근본은 어른을 모시고 조상을 섬기는 것부터 시작 된다는 의미를 가르키는 굿이다.
 
손님풀이│인간의 생ㆍ노ㆍ병ㆍ사는 그 인간이 지은 죄와 닦은 복덕에 있으니 살아감에 있어 많은 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르치는 내용으로 옛날 가장 큰 병마였던 마마를 큰 손님으로 칭송하여 인간들을 모든 병에서 보호해 달라는 내용의 굿이다.
 
고금역대│그 누구도 죽음 앞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니 죽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가는 이를 즐겁게 보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복덕을 빌며, 그 영혼의 평안함을 기원함으로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주는 우리 민족의 자연 사랑과 함께 인간 사랑의 근본을 이야기 해 주는 굿이다.
 
황천문답│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며, 두렵지 않은 사후 세계를 위하여 살아 있을때 선행을 베풀고, 악행을 멀리하며, 다른이에게 복을 쌓아 저승에서 그 덕을 인정 받게 되니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굿이다.
 
열두축문│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그 죽음앞에서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하여야 하는 마지막 예를 가르치며, 비록 불귀의 객이 되었더라도 그 사람의 지난 행적을 더음어 보며, 장례를 지내는 모든 절차와 의미를 이해시켜주는 교육적인 우리 고유의 특색있는 굿이다.
 
환생탄일│이미 삶을 끝낸 넋들을 위하여 비록 한많은 애닯은 고혼이 되었으나 그 넋들이 현실에서 이룬 많은 선행들로 인하여 천도되거나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신께 기원하는 굿이다.
 
시왕탄일│무속적 정신과 불교적 의미가 융화된 독특한 내용의 굿으로 저승을 관장하는 열명의 각 왕들에게 죽은 넋의 천도를 빌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발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굿이다.
 
군웅굿│굿을 하는 동안 맞아들이지 못한 영혼이나 신들을 모셔놓고, 마을이나 가정의 복덕을 빌며, 각 가정에서 따로이 섬기는 신들에 대한 예를 취하는 내용의 굿이다.
 
시석(거리굿)│마을을 위한 모든 굿이 끝나고 나면, 떠도는 영혼이나 제청에 좌정하지 못하는 잡신들도 굿이 끝났으니 한판 멋지게 놀다가 많이 먹고 좋은 곳으로 떠나라는 내용의 굿으로 잘 대접해 줄 것니 마을 모든 액을 다 가지고 떠나라는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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