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신용장(L/C) 사기사범 5명 검거

신용장 매입서류 위조 및 활어 4억원 가량 편취해

김영훈 | 기사입력 2012/02/21 [10:54]

통영해경, 신용장(L/C) 사기사범 5명 검거

신용장 매입서류 위조 및 활어 4억원 가량 편취해

김영훈 | 입력 : 2012/02/21 [10:54]
중국이나 일본으로부터 활어를 수입하기 위해 신용장(L/C)을 개설한 뒤, 수출업체에게는 가짜의 은행매입용 서류를 제출, 대금이 지급되지 않도록 하는 수법으로 약 4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단 5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통영해경(서장 김정식)은 이같은 수법으로 활어 약 4억원 상당을 편취한 무역업자 김모(남, 58세)씨 등 5명을 사기혐의로 검거, 주범 2명은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했으며, L/C개설부터 수입·유통 등에 대해 수사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수입대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지난해 4월5일과 8월26일 일본·중국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약 4억원의 활어를 수입하기 위해, 통영소재의 활어유통업자의 명의를 차용해 홍콩을 경유한 신용장을 개설했으며, 피해자를 기망할 목적으로 부가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해 신용장의 Nego(매입)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주범인 피의자 김씨는 자신이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금융감독원 출신이라며 활어수입업자들에게 접근, 신용장을 믿도록 했고, 수출업자는 신용장에 대해 의문을 품었지만 한국의 기존 거래처를 믿고 활어를 선적했다는 것이다. 
 


 
이들 사기단은 수입활어에 대한 위조된 가짜의 화물인수증을 수출자에게 보내고, 수출자는 이를 다른 수출서류와 함께 Nego(매입)용으로 매입은행에 제출했지만, 은행에서는 서류가 진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이 거절되도록 했다. 그 사이 사기단은 활어를 판매 처분했고 대금 지급을 거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주모자인 김씨는 무역에 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산업분야를 목표로 삼았고 또한 이들은 수사상에 혼선을 주기 위해 L/C 개설, 수입, 국내유통 등의 역할을 분담하는 수법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은폐 및 전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통영해경은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무역신용장(L/C) 사기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활어 수출입업자와 유통업계 등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