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안전수칙부터 지켜야...

통영소방서 소방정대 소방사 김동휘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8/11 [13:47]

[기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안전수칙부터 지켜야...

통영소방서 소방정대 소방사 김동휘

편집부 | 입력 : 2014/08/11 [13:47]

몇 일전 경북 포항시 소재 모 폭포에서 물놀이를 하던 신모(10대)군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 군은 벗겨진 신발을 찾으려 수심 4미터의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이처럼 매년 여름철이면 계곡이나 바다에서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마른 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지나 이제 본격적인 폭염이 확대되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성수기 휴가철로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 많은 물놀이 인파가 몰려 그 만큼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
 
물놀이 사고는 펄펄 끊는 날씨 탓도 있지만 이 모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35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사고 원인은 안전부주의가 162명(45%), 음주·수영미숙이 131명(37%)으로 대부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80%(285명)는 각급 학교의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집중됐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놀이 사고는 결국 안전수칙을 무시하여 일어난다. 한순간 부주의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정부는 매년 반복 되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물놀이 취약지역별로 중앙과 자치단체 공무원을 책임관리자로 지정하여 집중관리토록 했다.
 
취약지역에 구명조끼, 구명환(救命環)등 물놀이 안전장비를 비치함은 물론, 물놀이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위험표지판 등 물놀이 안전시설과 장비를 정비하고 확충했다. 또한, 유급감시원, 공익근무요원, 119시민수상구조대, 재난안전네트워크 등 안전관리요원을 집중 배치하여 안전점검과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까지 매년 150여 명에 달하던 물놀이 사망사고가 2011년에는 68명, 2012년에는 58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52명까지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여름철에도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민관이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고, 관계기관 간에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정부나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표지판이 설치된 장소나 물놀이 금지구역에서는 절대 물놀이를 하지 말고 음주수영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자녀를 동반하였거나 보호자 없이 온 어린이의 경우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된 장소에서 반드시 물놀이를 하도록 하고 보호자는 곁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한다. 만약 익수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119신고와 함께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 까지 인공호흡이나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느 곳으로 물놀이를 가더라도 자기 생명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사전준비 운동, 구명조끼 착용, 수영능력 과신금지, 위험구역 출입금지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나는 괜찮다'는 자신감과 '설마 나에게, 우리가족에게'라는 방심을 경계하고 항상 물놀이 안전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여름 휴가지에서 지켜야 할 물놀이 안전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심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가 우리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켜서 올 여름도 온가족과 함께 즐겁고 추억이 가득한 휴가가 되길 바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