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인 양모(32, 통영시 광도면)씨는 오는 4.11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누가 출마하는 지도 모르는데...투표요? 먹고 살기 바빠서...글쎄요"
한마디로 이번 총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었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면, 현재 가장 이슈인 것만은 맞지만 실제로 통영지역에서는 그렇지도 않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중앙 차원에서는 마치 '죽기살기'로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딱히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4.11 총선 공식 선거일인 3월29일, 후보자 운동원들은 거리에서 율동과 함께 자기 후보 지지를 호소했지만 지나는 시민들의 반응은 별 관심없다는 표정이었다.
아직 선거분위기가 달아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선거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과, 지역경기가 좀체 살아 나지 않으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생계에 집중하다 보니 그렇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선거 막바지까지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분수령은 오는 4월2일 오후 2시10분부터 4시까지 창원KBS에서 진행되는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기점으로 선거분위기가 조금씩 살아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불특정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공개토론회'야 말로 후보자들에게도 자신의 공약과 정책,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성공적인 토론회로 각인될 경우에는 '승기'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후보자들 진영에서는 오는 4월2일 열리는 '방송토론회'에 대비해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의 모범답안을 준비, 열심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제로 치뤄져야 할 이번 4.11 총선, 좀체 선거분위기가 살아 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도 진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년간 통영.고성지역을 책임질 '정치인'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말이다. <저작권자 ⓒ tyn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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