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후보토론회, '질의 답변' 날선 공방

홍순우.진의장 후보, 이군현 후보에 집중 공격

김영훈 | 기사입력 2012/04/02 [15:38]

생방송 후보토론회, '질의 답변' 날선 공방

홍순우.진의장 후보, 이군현 후보에 집중 공격

김영훈 | 입력 : 2012/04/02 [15:38]
"건강확인서를 제출할 수 있느냐?, 총선출마를 앞두고 오락가락 한 이유가 무엇인가?"
 
오는 4.11 총선의 D-9일, 서로의 아킬레스를 건드리는 등 기선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나 제한된 토론시간으로 인해 보다 심도 있는 토론회를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는 아쉬운 시간이기도 했다.

 
통영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박종훈) 주최로 제19대 총선 통영.고성 선거구의 후보자초청 방송토론회가 4월2일 오후 2시부터 1시간10분간 KBS창원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돼,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모두 4명의 후보자 중에서 이날 토론회는 3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새누리당의 이군현 후보, 민주통합당의 홍순우 후보, 그리고 무소속 진의장 후보 등 3인. 국민행복당의 최삼안 후보는 여론지지도 5% 미만으로 인해 토론회 참석 대신 방송연설로 대체됐다.

후보자의 '공약'과 후보자 능력과 됨됨이를 따져보자는 목적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후보자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설전이 벌어졌고 특히 '위기의 조선산업에 대한 대책' 분야에서도 서로 날을 세웠다.
 
대체적으로 현역인 이군현 후보를 겨냥해서 홍순우 후보와 진의장 후보가 집중 공격했으며 이를 이 후보가 해명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상대적으로 진 후보와 홍 후보는 토론회 내내 한번도 상대방에게 질의하지 않았다.
 
날선 공방은 후보자 3인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후보자 자유토론에서 부딪혔다. 먼저 주도권을 쥔 진의장 후보는 이군현 후보를 겨냥했다.
 


 
진 후보는 "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왜 머리를 깍았는지?. 입원과 향후 안정을 취하기 위한 문제를 알 수 있도록 1주일안에 건강확인서 등 문서로 제출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반복된 질의에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 할 문제가 아니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진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은 마치 자신이 시장에 있을 때의 시정을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한다"며 "후보 개인이 독자적이며 창의적으로 만든 공약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정치는 현실"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맞춰 공약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진 후보는 "이 후보의 고성군 의정보고회 당시 마암군민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직접적인 원인제공자로서 향후에도 계속 의정보고회를 강행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건 이후 바로 안 사람이 찾아갔고 관계자 모두 심심한 위로를 했다. 의정보고회는 이미 일정이 잡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자, 진 후보는 "사람 목숨보다 일정이 중요하냐?"며 되 받았다.
 
또한 진 후보는 "시군의회 공천을 둘러싸고 지역골을 파고 있다. 이 골을 메꾸는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법령에 따라 공천은 하도록 되어 있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공천가지고 줬다 빼앗는 사탕발림 같은 일은 한 적이 없다. 오해에서 비록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음 주도권을 쥔 이군현 후보는 진의장 후보에게 촛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출마를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하고, 바로 그날 오후 단일화 후보를 밀겠다고 했다가 결국 출마하게 됐는데, 이렇게 오락가락 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진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 등 여러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하라 해서 했다"며 "신문보도에 의하면 여론조사 후 경선치르는 과정에서 3위를 빼고 4위를 경선에 넣은 것 때문에 나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치는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다"면서 "어느 후보자한테도 알려 준 적이 없는데 어찌 그런 주장을 하느냐?"고 되받았고 진 후보는 "그럼 신문보도가 거짓이란 말이냐?"고 맞받았다. 
 
이어 이 후보는 "최근 가로등 사건 때문에 공무원들이 구속됐는데, 당시 시장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진 후보는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해 잘은 모르지만, 채무 채권문젤 인해 생긴 것 같은데, 앞으로 결과는 재판이 진행되면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순우 후보가 주도권을 쥔 질의시간에도 역시 이군현 후보를 겨냥했다. 홍 후보는 "두 후보가 다투는 모습이 그렇다"면서 자신은 "국회의원 후보자로서의 적임자 여부를 위해 질의하겠다"며 감세문제를 거론했다.
 
홍 후보는 "MB정권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지방소득세와 교부세가 줄어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문제가 심각해졌다"며 "이 후보는 의원으로서 이런 정책 법안에 찬성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기본적으로 감세는 찬성하지만 8년간 국회의원 활동에서 지방재정 줄어든 정책은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교부세를 늘였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국가와 지방사이의 균형적인 사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에게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바다모래 채취로 인해 우리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어업, 바다 물고기들의 씨알이 사라지고 있다"며 "수많은 어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바다모래 채취 문제이지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는 것 같다"며 "여러가지 우리 어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많이 지원해 줬다"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바다모래 채취가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있다"면서 "하천모래가 사라지면서 그 대체로 바다모래 채취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되받았다.
 
다음 순서는 지역조선업 위기에 대한 해법에 대한 후보자 공통질의가 이어졌다. 여기에서도 후보자들간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이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소들의 국책은행이 주채권단이어서 사실상 정부가 주인인 셈이다. 해결책으로는 중소 조선소의 대형조선소 위탁, 그리고 더 나아가 흡수통합까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고 홍 후보는 "정부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조선소 문제는 위기극복 위해선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1분30초 정도로는 다 말 할 수 없다. 하나만 짚는다면 만약에 회사가 도산되어도 종사원들은 살려야 하며 이것이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이어진 조선산업과 관련, 자유토론에서 주도권을 먼저 잡은 홍 후보는 "두 후보의 공약인 조선산업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보다 구체적 방안에 대해 말씀해 달라"고 질의하자 이 후보는 "조선산업 주무부처는 지경부로서 수차례 방문하고 접촉하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대정부질문을 통해 현금결제 보증, 금융지원책을 촉구해 왔다"며 선거 이후에 관련 간담회를 마련해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혓다.
 
이에 대해 진 후보가 "4년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경부 장관 만나서 해결이 가능하냐? 거짓말이다"며 "솔직히 바로 봐야 한다. 시민과 근로자가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도 후보간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정부정책이 가장 튼 원인인만큼 정부정책을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다음 진의장 후보의 주도권으로 질의시간이 주어졌지만 진 후보는 그동안 말을 아꼈던 조선산업 해결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으로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사회자로부터 질의해 달라는 주의를 수차례 받기도 햇다.
 


 
진 후보는 "도내 국회의원 메니페스토 공약이행률 보도를 보면 이 후보가 꼴찌"라고 운을 떼고는 "지경부, 대기업 등으로 우리지역 조선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아 등 조선 3사의 수주가 없어 어렵다. 외국에서 수주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럴 때 정부 주도의 계획조선이 좋은 방법이다. 성동조선에 맡기면 된다. 이런 방안을 이 후보는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채권단이 국책은행으로서 지경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산업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답하자  진 후보는 "질문에 해당하는 답변이 아니다"고 재차 묻기도 했다. 이어 "성동과 삼성 등의 조인트벤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도 성동에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시장에 있을 때 그런 것을 염두해서 안정에 성동조선을 유치했는데 이 후보는 이를 여태까지 외면해 왔다"고 다그쳤다.
 
진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조선산업특별위를 구성해서 지원하는 등 조선산업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군현 후보의 주도권으로 이어진 질의에서는 홍순우 후보를 향했다. 이 후보는 "조선산업 대책과 관련해서는 특수선, 해양플렌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자신은 금융당국의 RG발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고 자금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홍 후보에게 철도와 관련해서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홍 후보에게 "통영을 경유하는 KTX 조기 착공을 주장했는데 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김천-거제까지의 철도는 KTX가 아니다"라면 "김천-진주까지는 복선철도이며 진주-거제까지는 단선철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망 구축에 키로미터 당 엄청남 액수의 예산이 수반되는데 약 7조 가까운 예산확보를 초선으로서 가능하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총선만 다가 아니다. 오는 12월 대선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 민주진보 진영이 승리한다면 여권이 되고, 그렇게 되면 내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순서는 개별질문, 각기 다른 질문에 대한 후보자의 대답을 듣는 시간이엇다.
진의장 후보는 나 봉투를 선택했고 질문은 동일생활권으로 알려진 통영.고성, 거제와의 통합문제에 대한 것으로 진 후보는 "각 지역 문화는 독자적이다. 비용절감, 경제적 이점에서는 통합이 이득이라고 본다. 연담도시 형태로도 가능하다. 근본적으로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통합하더라도 문화적 독자성은 가져가야 한다. 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찬성"이라고 답했다.   
   
이군현 후보는 가 봉투를 선택했다. 질의는 공천폐해,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에 대한 것으로 이 후보는 "제 입장은 원래 찬성이었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생각이 달라졌다"며 "국회에서 여야합의가 필수적인 사항으로 의논해서 숙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겟다"고 말했다.
 
홍순우 후보는 다 봉투에서 'LNG기지 주변지역 주민등을 위한 대책'에서 "정부 관련법 본회의 통과 안돼, 지역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잇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주한미군 주변 주민들의 보상처럼 지역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발언에서 이 후보는 "오는 4.11총선은 향후 10년을 좌우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깨끗한 일꾼,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일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며 홍순우 후보는 "집권 4년간 고통스러웠다. 온 국민이 분오하고 있다. 서민경제는 파탄이 났다. 거짓이 난무하는 땅에는 새로운 싹이 트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치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고 진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출마해서 아직 출마사실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지역발전에 전념하겠다. 이제 뼈를 묻을 사람, 우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하는 등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 KBS 창원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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