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9월은 가정폭력 예방의 달, 가족간 고마움으로 추석을 맞자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가정폭력담당 경위 박윤선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9/01 [17:39]

[기고] 9월은 가정폭력 예방의 달, 가족간 고마움으로 추석을 맞자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가정폭력담당 경위 박윤선

편집부 | 입력 : 2016/09/01 [17:39]

▲ 박윤선 경위     © 편집부
"마음의 보름달을 환히 밝혀, 가족 간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고, 더 고마워하는 한가위를 만들자".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9월 달력을 넘기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빨간 숫자가 연속으로 5일, 보기만 해도 벌써 마음이 설렌다.

멀리 떨어져 지냈던 자식들은 고향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고르며 마음은 고향으로 벌써 가 있고, 고향의 부모님은 자식들과 맛있게 먹을 음식장만에 명절대목 힘든 줄도 모르고 분주해 하실 풍경이 눈에 선하다.

경찰관에게도 명절연휴는 대목이다. 교통업무와 비상근무, 각종 신고, 그중 제일 안타까운 것은 화목해야 할 명절에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경남지방청의 경우 2015년 추석연휴(9.26~9.28) 3일간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150건으로 2015년 1일 평균 33건보다 51.5%이상 증가하였다. 이에 경찰은 9월을 가정폭력 예방홍보의 달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명절 가정폭력 신고 사연은 제 각기 다양하지만 대부분 배우자나 가족․친지들에게 서운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분출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지다보면 비난과 질책의 말이 오가다 결국 폭력을 행사하고 심할 경우 가정해체로까지 이어진다.

한가위는 인간이 맹수의 공격과 적의 습격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어두운 밤이 늘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던 고대에, 한 달에 한번 어두움을 밝혀주는 보름달이 고마워 일 년 중 가장 달이 큰 8월15일에 큰 축제를 벌인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문명 이전 고대 인간의 그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에게 까지 고마움을 표현했듯이, 이번 한가위에는 소중한 나의 배우자와 가족에게 서운하고 미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며 더 고마운 마음을 가진다며, 명절과 어울리지 않는 가정폭력은 사라지지 않을까!

남에게도 베푸는 아량, 내 가족 내 친지에게 ‘더 고맙고, 더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즐거운 한가위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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